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재계 행보
재계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 강조하면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것은 140개 국정과제에서 경제민주화 용어가 제외되자 경제민주회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일단 경제민주화 발언에 대한 관련 논평에는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재계는 "대통령이 기업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지금 상황에서 양극화, 공정거래, 상생질서 등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재계는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에게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화합시대에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는 경제정책을 많이 펴 우리 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박 대통령 취임식 직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각종 규제, 세제, 노동관련 제도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박근혜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하는 만큼 국민적 지도력을 발휘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가
한발씩 양보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무역환경은 세계적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환율불안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그 어느때 보다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하에 정부와 업계가 호흡을 맞추고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국내시장 1조달러의 울타리를 벗어나 69조달러의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과 중국, 동남아 시장등으로 새로운 진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했다.
산업부 재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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