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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금값’…7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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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값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에서 무기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낙폭을 확대하며 트로이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26.20달러(1.6%) 하락한 온스당 157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7월24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다.

지난해 12월 온스당 1750달러까지 기록했던 금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월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온스당 157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연준위원들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 금값 하락을 부채질했다. 현재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을 이끌 수 있다는 일부 참석자들의 지적에 따라 연준은 3월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평가하기로 했다.

미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은 금값을 끌어올렸다.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인플래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헤지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금값은 연준의 지난해 12월 의사록이 공개된 지난 달 말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준내에서 현재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안으로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까닭이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든 것도 금값을 내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 부분은 최근 반등했고, 경제 성장 둔화세를 보이던 중국도 경착륙을 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장기 부채 위기도 잠잠하다.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과 인도도 최근 눈에 뛰게 수요가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의 투자자들은 종종 낮은 가격에 금을 사들이기 위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 성향을 보여왔던 만큼 금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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