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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 3개월동안 일본 주식 3.3조엔어치 매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 주가는 급등하고 있지만 단기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상승세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도쿄 증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일까지 12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3조3000억 엔(미화 360억 달러) 어치의 일본 주식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권은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물가목표를 2%로 상향조정하고 통화발행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하면서 엔화 약세를 재촉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의 많은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게돼 수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노리고 일본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 덕분에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약 30% 정도 상승해 4년여 사이에 가장 높은 1만1463.75엔 근방에 머물고 있다.더욱이 아마리 아키라 경제상은 최근 한 연설에서 3월 말까지 1만3000엔 수준까지 가는 것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해 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시장 참여자들은 주식 매수자들의 대부분은 파생상품이나 닛케이 선물을 거래하는 헤지펀드와 같은 단기 투자자들이라는 점이다. WSJ는 대두분의 장기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으며 투자에 나서기 전에 일본 실물경제에 변화가 생기는지를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3년과 2006년 사이에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주가가 두배로 상승했고 고이즈미 총리가 사퇴한 2006년에는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2007년에는 반토막이 났고 지난 5년 동안 대부분 주가는 약세를 면하지 못했고 지금도 2007년 최고점에 비하면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WSJ는 꼬집었다.


국제투자자들의 일본 주식보유비중도 19.6%에서 15.6%로 하락했고 일본의 민간 연기금의 일본 주식보유비중도 5년전 총자산의 24%에서 1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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