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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남' 박종우의 숨죽였던 18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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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남' 박종우의 숨죽였던 18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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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숨죽였던 6개월의 기다림은 '해피엔딩'이었다.

'독도남' 박종우(부산)가 마침내 잃어버린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로잔팰리스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박종우에게 보류됐던 동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IOC는 박종우와 대한체육회에 강력한 경고 조치를 내리는 한편 3월31일까지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별도 행사 없이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전달하라고 권고했다. 6개월간 지속된 논란의 마침표였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1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 승리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IOC는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포착,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IOC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심의를 요청함과 동시에 박종우에 대한 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곧바로 박종우의 행동이 고의성이 없었음을 입증하기 위한 전방위의 노력이 시작됐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8월 16일 박종우와의 면담 자료와 관련 사진, 동영상 등을 첨부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를 직접 찾아갔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서면 보고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저자세 외교 공문'을 보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10월에는 FIFA 징계위원회에서 박종우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 해명 자료와 함께 박종우의 자필경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FIFA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면담을 나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박종우에게 국가대표팀 공식 경기 2경기 출전 정지와 3천5백 프랑(약 410만원)의 벌금 등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이후 사태 해결의 열쇠는 IOC로 넘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정부와 축구협회, 법률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추가해명서 제출 및 사전리허설을 개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해왔다. 박용성 회장 역시 지난달 자크 로게 IOC위원장 방한 당시 박종우 사태가 우발적 행동임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했다.


박종우는 IOC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지난 9일 백성일 대한체육회 국제협력본부장, 이중재 축구협회 법무실장, 국제변호사 등을 대동해 스위스로 건너갔다. 자리에서 그는 '독도 세리머니' 당시 상황을 소명하고 1시간 넘게 진심어린 태도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IOC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올림픽축구대표팀 18번째 동메달은 박종우의 품으로 돌아왔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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