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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45%, 원고로 수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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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 및 원화 강세로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응 능력이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2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최근 엔화약세와 우리 수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최근 원화강세로 수출상담 및 계약에 차질을 경험한 업체가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했다.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포기한 업체도 20%에 달해 전반적으로 대·중견기업에 비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애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화 강세에 대한 대응을 위해 대·중견기업의 33%가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엔화 약세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격이 이미 인하됐거나 곧 인하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38%에 달했다. 특히 중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응답이 40%를 웃돌아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원화 강세에 비해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이 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중견기업보다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으로 가격 인하를 검토한다는 응답이 20%에 불과했다. 수출시장 다변화 24%, 결제통화 다양화 노력도 25%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대·중견기업의 경우 가격 인하 검토 25%, 수출시장 다변화 34%, 결제통화 다양화 32% 등으로 중소기업보다 모두 높았다.


품목별로 해외 시장에서 한일 간 경합이 전반적으로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국의 상위 100대 수출 품목 중 중복 품목이 49개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총 수출의 51%가 일본과 경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들이 가파른 엔저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원화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시켜 수출기업들이 환율변동에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한일 양국 간 경합이 치열한 상황에서 급격한 원화 절상 및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수출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취약한 만큼 정책당국의 안정적인 환율 운용은 물론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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