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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中굴삭기공장 가동률 20%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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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7.7%서 지난해 28.3%
현대重도 128.5% → 47.8%로 떨어져
우리투자증권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판매기준 3위를 기록했으나 현지 공장 가동률은 업계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20% 아래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년간 중국 굴삭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각 업체들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공장 가동후 내수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가동률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준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공정기계협회와 중국 현지 진출 외국기업 및 내수 업체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굴삭기 현지 공장 가동률을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지 공장 가동률은 2009년 65.6%에서 2010년 97.7%까지 상승했다가 2011년 69.2%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28.3%까지 내려앉았다. 2012년 중국내 굴삭기 업체 공장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30.0%였다.


2010년까지 현지 공장 생산 규모가 2만2600대였다가 2011년 2만4232대, 2012년에는 3만2400대까지 확대된 반면 판매량은 2009년 1만4829대 → 2010년 2만2089대 → 2011년 1만6778대 → 2012년 9175대까지 떨어지면서 벌어졌다.


현대중공업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09년 82.5%에서 2010년 128.5%까지 상승했으나 2011년 96.8%로 내려앉더니 지난해에는 47.8%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현지 공장 생산 규모는 1만2240대 → 1만4340대 → 1만7864대 → 1만7864대였으며, 판매량은 1만101대 → 1만8429대 → 1만7293대 → 8540대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9년부터 시작된 중국 굴삭기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각 회사들은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이는 2011년말~2012년 상반기부터 가동이 시작됐다”며 “하지만 2012년 굴삭기 판매량이 2011년 대비 연간 30% 이상 줄면서 현지 대부분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굴삭기 시장도 휠로더 시장처럼 이미 공급 과잉 고착화로 인해 가격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정기계협회는 업체들의 증설 계획을 종합해 볼 때 지난해 기준 38만5300대에서 2015년에는 5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현재 판매량의 4.5배 수준으로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도 장기적 공급과잉 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9175대를 팔아 업계 순위 3위, 현대중공업은 두 개의 법인을 합쳐 8540대로 4위권에 올랐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2년 중국 굴삭기 수출은 8001대로 전년 대비 74.5%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2011년 보다 150% 이상 증가했다”며 “두산, 현대를 포함한 외자기업들의 수출 비중은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인 반면 현지 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현지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외자 기업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외자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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