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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부끄부끄'로 본 연예계 융합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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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의 '부끄부끄'로 본 연예계 융합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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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의 엔터톡톡]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극중 최강희가 부른 '부끄부끄'가 다음날까지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동안 외모의 최강희가 상금 '오백'이 걸린 노래자랑에서 상금에 눈이 멀어 창피함을 무릅쓰고 '부끄부끄'를 부르며 깜찍한 댄스까지 선보인 것. 나이를 잊은 최강희의 1분 30여처 간의 영상에 깜찍함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강희의 '열연'에 힘입어 '7급 공무원'은 방영 시작 2주 만에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내심 미소를 지은 건 '부끄부끄'의 진짜 주인공인 쌍둥이가수 윙크였다.


윙크는 곧바로 소속사를 통해 최강희에게 감사인사까지 건네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부끄부끄'는 지난 2008년 윙크의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5년 여만에 드라마를 통해 다시 재조명 받으며 '국민송'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소속사 측에 따르면 벌써부터 여러 곳에서 윙크에게 최신곡이 아닌 '부끄부끄'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기존 노래들이 재조명 받거나 과거 비인기곡이었던 노래가 히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먼저 지난 1992년 국민드라마로 불리던 '사랑이 뭐길래'에서 극중 김혜자의 애창곡으로 '타타타'가 설정되면서 이 곡은 순식간에 국민송으로 히트했다. 물론 무명에 가깝던 김국환은 이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강진의 '땡벌'도 비슷한 경우다. 2006년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극중 조인성이 노래방에서 '땡벌'을 부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고, 비슷한 시기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도 이승기가 부르면서 이 노래가 뒤늦게 국민송으로 등극했다.


또 수십년이 지난 아래 세대들에게 다시 재조명 되는 경우도 있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극중 김정은 부른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이나, 영화 '어린 신부' 속 문근영이 불러 재조명 받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주혁이 불러 다시 받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가 직접 부르진 않았지만 최근 '건축학 개론'에서 삽입곡으로 흘러나온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지나간 추억의 노래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재조명되고 세대를 넘어 다시 대중에 불려지는 것이다.


이 같은 드라마-영화와 가요 간 융합(convergence)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며 '윈윈' 현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애초 이러한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작가나 감독이 의도적으로 이용했다기 보다는 대부분은 우연히 발생한 현상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예능 프로에서 의도적으로 이러한 융합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 가요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진정한 융합은 '상생'이 아닐까 싶다. '내가 뜨기 위해 남의 것을 이용한다'가 아니라 '나도 잘되고 너도 잘되자'라는 '상생'이 필요한 연예계에서 이번 최강희의 '부끄부끄' 이슈는 괜스레 미소를 짓게 만든다.




홍동희 기자 dheeh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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