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집중 육성… 공공육아, 돌봄 등 7대 분야 지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협동조합 8000개 육성과 경제규모 14조원까지 확대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4일 오후 신청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협동조합 서울 숙의'를 통해서다.
이날 숙의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주무부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협동조합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향후 10년 간 협동조합 수를 8000개까지 확대하고, 경제규모를 지역 내 총생산(GRDP)의 5% 규모인 14조3700여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용비중도 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협동조합도시 서울'을 선언한 바 있다.
서울시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양극화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7대 전략 분야를 선정해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7대 분야에는 ▲공동육아 ▲돌봄 ▲보건의료 ▲임대주택 ▲전통상인·소상공인 ▲베이비부머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포함됐다.
공동육아와 돌봄 분야에서는 조합에 어린이집을 운영 위탁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올해 10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이를 10년 뒤까지 15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우리마을 주치의제도' 사업을 2022년까지 25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임대주택 분야는 현재 강서구 가양동(24가구)과 중구 만리동(30가구)에 운영 중인 것을 중심으로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고, 전통시장·소상공인 분야에선 공동물류비 등을 지원해 30개에서 250개까지 확대한다. 이 과정에선 중소기업청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베이비부머 은퇴자 협동조합은 연 200만원 지원 형식으로 향후 10년 간 100개까지 확대하고, 비정규직 분야 조합 역시 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출연한 사회투자기금 500억원 중 50억원을 협동조합기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교육 및 자금 지원 등 종합 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키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경제과장은 "서울시민 모두가 1개 이상의 협동조합에 가입하는 게 목표"라며 "협동조합 가입과 참여를 일상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0월경 '사회적경제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부 계획을 다음 달 중으로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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