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대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스쿨대학교의 마크 프레이저 교수는 은퇴인구만 1억8500만명에 이르는 중국이 미국과 같은 사회보장 및 연금문제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 중국 중앙정부는 단일지출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공적연금으로 집행했다. 중국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연금액수도 늘어 공적연금은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프레이저교수는 중국의 리더십 교체와 함께 연금지출이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정부의 연금 수급 대상이 되는 인구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해 앞으로 사회보장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은퇴연령은 60세로 미국보다 더 낮은 편이다. 중국의 복지프로그램은 미국인들보다 더 빨리 은퇴한 중국인구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드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후 연금제도로 인한 부담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8.7%에 이를 전망이다.
프레이저 교수는 공적 연금을 떠받치기 위해 중국인들은 더 많이 아끼고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연금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빠른 중국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켓워치는 중국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소비시장으로 노리고 들어간 애플,제너럴모터스 등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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