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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문화 주인공, 사진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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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승기 기자]


광주시립민속박물관, 25일부터 ‘남도의 얼굴’ 전시

남도문화 주인공, 사진으로 만난다 1910년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장흥 보림사 사천왕상(보물 1254호)의 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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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문화의 주인공인 남도사람들의 다양한 얼굴을 200여 점의 사진작품으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양정식)은 오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31일간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광주·전남의 일상과 문화, 자연이 깃든 ‘남도의 얼굴’을 전시한다.

‘남도의 얼굴’은 남도문화의 주인공은 바로 남도사람 자신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조명해 보고, 남도의 희로애락과 풋풋한 일상의 순간 등을 얼굴에 초점을 맞춰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획한 전시회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얼굴의 역사’는 역사적으로 변해온 얼굴에 대한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로, 강원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유적(8000년 전)에서 출토된 국내 최고의 얼굴 무늬가 새겨진 진흙판, 조선시대 초상화 등이 도판으로 소개된다.


제2부 ‘악을 쫓는 얼굴’에서는 인간의 얼굴을 형상화해 사악한 기운을 내쫒을 수 있다고 믿었던 옛 남도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마을과 사찰, 고을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장승·사천왕상·미륵 등이 소개된다. 100년 전 촬영한 보림사 사천왕상(보물 1254호)의 사진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제3부 ‘광주의 옛 얼굴’에서는 1970년대 이전의 사진들을 통해 광주 사람들의 삶을 회고해본다. 녹록치 않은 삶 속에서도 작은 일에 크게 기뻐하며 거센 세파를 꿋꿋이 헤쳐 온 광주사람들의 옛 모습에서 희망과 건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전시다.


제4부 ‘오늘, 남도의 얼굴을 만나다’는 소담스러운 남도여행의 시간으로, 사진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 101점을 비롯해 오늘날 남도의 일상과 생업현장 등에서 만나는 얼굴들이 소개된다.


한편 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사진공모전을 실시했다. 전국에서 출품한 총 404점(참여 인원수 138명)을 심사해 지난 11일 당선작을 발표한 바 있다.


대상은 1990년대 쇠락해가는 담양 죽물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이효자 씨(경기 성남)의 ‘추억의 죽물시장’, 금상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패기 넘치는 역동성을 포착한 박대준 씨(전남 해남)의 ‘하늘 끝까지’가 차지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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