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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 한해 거래액 6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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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집계, 계약업체 평균수주액 약 6억4000만원…전체 등록업체 24만개 중 98%가 중소기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한해 거래액이 약 6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장터 거래액은 66조7367억원으로 2011년(63조8485억원) 보다 4.5% 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정부예산 326조원의 20.5% ▲서울시 예산 19조8920억원의 3.4배에 이르는 액수다.


◆이색 기록들=지난해 나라장터 입찰·계약이 이뤄진 약 150만건 중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발주한 ‘목포신항부두 축조공사 관급자재조달 구매’가 708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강철봉 등 건설자재를 발주해 현대제철(주)와 계약을 맺었다.

이는 나라장터 가동 후 가장 큰 계약금액이다. 특히 물품의 평균계약액이 1900만원인 것을 고려할 때 시설공사가 아닌 물품구매분야에서 계약액이 가장 큰 것은 이례적이다.


또 한국환경공단의 ‘비상용 급속 공공충전 인프라 설치사업’의 경우 전체입찰 중 가장 많은 7277개의 업체가 투찰했다. 결과 중소기업인 (주)두영이 0.01374% 확률의 뜨거운 경쟁을 뚫고 최종승자가 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계약을 맺은 조달업체는 학교급식관련 식재료를 공급하는 ‘(주)선명푸드’였다. 선명푸드는 지난해 797회에 이어 올해 511회의 계약을 맺어 2년 연속 최다계약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형별, 이용자별, 등록업체별 분석=한편 나라장터의 입찰·계약 유형별로는 시설공사가 33조4101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물품은 22조2307억원, 용역은 10조6328억원이다.


계약건수 기준으론 2011년(149만건)보다 6.0% 는 158만건이다. 이 중 물품 118만건, 용역 22만건, 공사 19만건으로 물품이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나라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4만5055곳으로 2011년보다 1351곳이 늘었다. 가장 많이 발주한 기관은 SH공사(1조1000억원)이며 상위 10개 기관이 약 7조원으로 전체 거래실적의 11.2%를 차지했다.


SH공사, 서울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최근 3년간 실적 상위 10개 기관에 들어가 ‘큰손 그룹’을 이룬다.


나라장터에 등록된 조달업체는 24만3621개사며 이 중 98.0%는 중소기업이다. 나라장터 등록업체 중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약 12만7000개며 이 중 55%인 7만여 곳이 계약을 맺었다.


계약업체는 평균 6억4000만원을 수주했다. 기업당 한해 평균매출액은 약 13억원(2010년, 통계청 경제총조사)인 것을 감안할 때 나라장터를 통한 공공조달수주가 중소기업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호 조달청 정보기획과장은 “조달업체들이 더 편하게 공공조달에 참여할 수 있게 나라장터를 꾸준히 개선할 것”이라며 “공공조달이 산업경제에 미치는 통계분석 등 산업정책 지원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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