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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사업 올해 크게 회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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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올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D램 가격이 최근 안정을 되찾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등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삼성전자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해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1년 기록했던 7조3400억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는 7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며 2년전 실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회복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반등과 시스템반도체인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상승 등이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 반도체 실적악화의 주범이었던 PC용 D램 가격이 최근 상승 기미를 보이며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 D램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지난달 하반월 고정거래 가격은 전반월 대비 2.47% 오른 0.8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반월에 이어 하반월까지 한달 내내 연속 상승한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 하락으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D램 가격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판매 증가로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의 매출도 최근 10~20% 이상 늘어나면서 올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전체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성장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서 비메모리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는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강세로 인한 부품 공급 증가와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매출액이 늘어나며 최근 실적이 전기 대비 30~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 보다 앞서서 오는 2분기 기대작인 갤럭시S 후속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AP 등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를 앞서는 신제품 출시로 휴대전화 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반도체 사업부도 이익이 늘어나며 최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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