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대기업계열사가 세 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2개 대기업이 1800개에 육박하는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어 계열사 수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12월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현황'을 내놓고 2일 기준 62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179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8개사가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하고 29개사가 제외되면서 결과적으로 11개사가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4월 공정위가 자산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을 지정한 이후 처음으로 소속회사 수가 1800개 미만으로 줄었다.
대기업계열사는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6개사가 감소했으며 11월에는 유진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에서 빠져나간 영향으로 29개 계열사가 대기업집단에서 빠져나갔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계열사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기업 그룹별로 보면 삼성, SK, 포스코 등 12개 집단에서 29개 계열사를 제외했다.
삼성은 컴퓨터운영관리업체 'e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종결 방법으로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체 'SK네트웍스인터넷'을 흡수합병하고 주류도매업체 'WS통상'을 지분매각하는 등 5개사를 계열제외했다.
포스코는 부동산업을 하는 'PHP'와 발전시설운영업을 하는 '포항연료전지발전' 등 9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CJ, 신세계, 현대, 세아도 지분매각과 청산종결 등을 통해 각각 2개사를 계열제외했으며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 등도 각 1개사를 계열제외했다.
SK, LG 등 11개 기업집단은 총 18개사를 계열사에 추가했다.
SK는 전기가스업체 '하남에너지서비스'를 설립을 통해 계열사에 편입했고 LG는 차량임대업체 '에버온'을 계열편입했다. KT는 부동산업을 하는 'KD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체 'KT미디어허브' 등 5개사를 회사설립, 지분취득을 통해 계열편입했다.
이 외에도 CJ와 이랜드가 각각 3개사와 2개사를 계열사에 추가했고 포스코, GS, 신세계, 웅진, 세아, 한국타이어 등도 회사설립과 지분취득을 통해 각 1개사를 계열편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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