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이스트 강단에 계신 홍인기 박사님과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필자는 중국의 증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박사님은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자기고 있는 입장이라 박사님의 고견을 듣고자 했다.
홍 박사님과 함께 나눈 공통된 생각은 소비에 대한 문제이다. 소비 진작을 위해 2008년부터 4조위안이나 돈을 풀었는데도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소비가 늘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율은 세계 평균인 70%에 못미치는 60% 수준으로 구매력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의 소매판매액이 2011년 기준으로 약 17%나 성장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의 내수진작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8차 당 대회에서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결정적 시기가 2020년까지”라고 언급했다. 샤오캉 사회란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고 여유 있는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한다. 즉 향후 중국의 정책이 소비와 결부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6년 열풍처럼 유행했던 차이나펀드는 중국에 연동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날개돋친 듯 판매됐다. 그러나 최근 차이나 펀드들의 기준가 변동 추이를 보면 펀드 수익률은 최고점 대비 100% 이상 하락했으며, 펀드의 설정잔고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A시장에만 투자 한 펀드들 보다는 A와 H시장에 분산해서 운용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 하락시장에서 하락변동성이 더 컸던 펀드가 A시장에만 투자하는 펀드였기 때문이다.
즉, 현재 중국시장이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라면 A시장에 집중하는 펀드를 선택할 것이고, 향후 중국시장이 더딘 상승장으로 예상한다면 H시장과 A시장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할 것이다.
또 재간접펀드들의 수익률들이 좋았으며 특히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레버리지 펀드의 경우에는 레버리지효과 때문에 탁월한 수익률과 변동성을 볼 수 있다.
향후 중국 증권시장의 가능성은 중기 투자 시 성공률이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이 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가정한다면 조만간 하방경직성에 대한 논란 역시 불식될 것으로 본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 적립식으로 중기 이상의 투자기간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중국의 새로운 정권탄생과 더불어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이 중국펀드의 안정된 수익률 창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르네상스리더스라운지 PB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