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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쿼드러플 역세권' 공덕역 주변.. "전세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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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연장개통 현장 찾아보니.. 미분양은 해소됐으나 거래는 침체 지속


[르포]'쿼드러플 역세권' 공덕역 주변.. "전세만 올라" ▲지난 15일 경의선 연장선이 개통하면서 4개 노선이 지나게 된 공덕역 일대 부동산 시장은 전세가만 상승세를 보일뿐 매매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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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불경기에는 장사가 없다. 철도 노선 하나 개통해도 오르는 건 전세가뿐이다. 매매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나마 있던 원룸 수요도 겨울 비수기에는 움직임이 없다."(마포구 신공덕동 P중개업소 대표)

부동산 시장의 단골 이슈였던 '지하철 개통' 호재도 이젠 옛말이 됐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진 데다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투명성까지 더해져 효과는커녕 가격 하락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6902억원이 투입된 경의선 공덕~DMC 구간(6.1㎞)이 2005년 4월 착공한지 7년 8개월 만에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경의선 철도 노선이 공덕역까지 연장돼 출·퇴근 시간대 8분, 평상시간대 20분 간격으로 1일 168회 운행한다.

또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와 지하철 2호선, 공덕역에서는 공항철도와 지하철 5·6호선과 환승할 수 있게 돼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2014년 용산~공덕(1.9㎞) 구간이 개통될 경우 용산역에서 다양한 시간대의 고속철도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더욱 편리한 철도이용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덕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공덕역 인근 S중개업소 대표는 "열차 개통 얘기는 이미 오래전 나왔던 터라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살아나면 열차 개통 효과가 어떤 식으로든 나타나겠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10 대책 효과로 인근 일부 미분양 물량은 많이 해소됐지만 그 이후에는 더 위축됐다"면서 "전셋값만 꾸준히 오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신공덕동에 지난해 12월 준공한 대우월드마크 마포 주상복합(119~316㎡, 132가구)은 전체 가구 수의 46%에 달하는 61가구가 9월 말 집중 거래됐다. 하지만 10월 이후로는 거래가 뚝 끊겼다.

[르포]'쿼드러플 역세권' 공덕역 주변.. "전세만 올라" ▲최근 1~3년 사이 입주한 마포구 공덕동 일대 주상복합아파트는 9·10대책 효과로 일부 미분양만 반짝 거래가 살아났을뿐 10월이후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마포 일대는 과거부터 여의도, 시청, 광화문 등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전셋값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덕동 L중개업소 관계자는 "준공한지 오래된 아파트는 전세가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매물이 없어서 거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입주 3년차인 브라운스톤 공덕의 경우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찾는 59㎡ 전세가 지난해 말 3억 초반에서 현재는 3억5000만원 선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가격에도 물량이 없어서 거래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마포구 전세가 증감률은 지난해대비 3.7%p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증감률(2.3%p)보다 높은 수치이며 서울 25개구 중 광진구(4.7%p), 송파구(4.0%p)에 이어 세 번째다.


마포구 일대 전세가 강세는 인근에 공사가 한창인 아현뉴타운이 2015년께 입주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포구 아현동 B공인 대표는 "소형평형 비율이 대폭 늘어난 아현뉴타운이 입주해야 마포구 일대 전세가는 조금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마포구는 여의도, 시청 등 업무시설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 때문에 전세가 상승세는 꾸준할 것"이라며 "4개 노선의 열차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면서 향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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