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기도 '유연근무제' 80%이상 동참에도 불만···왜?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가 80%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동참으로 정착되고 있다.


하지만 5급 이하 일반공무원들은 상사 눈치보기로 인해 유연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실국별 유연근무제 참여율도 큰 편차를 보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급이상 간부공무원 82.6% 유연근무 동참


13일 도에 따르면 12월7일 기준 도내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유연근무 참여율은 82.6%(565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말 50.2%(344명)에 비해 40일 만에 32.4%P 증가한 것이다. 또 수원 본청보다 의정부 북부청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기간 본청은 82.7%인데 반해 북부청은 85.0%를 보였다.

이처럼 간부공무원들의 유연근무 참여가 증가한 데는 분기별로 실국별 계획 및 이행률 순위를 매겨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가 유연근무 참여 등을 인사고과에 반영키로 하면서 참여율이 오르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공무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인, 업무, 기관별 특성에 맞게 유연한 근무형태를 공무원이 선택해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연근무에는 시간제 근무와 탄력근무제, 원격근무제(재택ㆍ스마트워크 근무) 등이 있다.


◆일반 공무원들 '무늬만 유연근무' 지적


도내 간부공무원들의 유연근무 참여 급증에도 불구하고 5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에는 유연근무제와 관련된 불합리한 지적들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팔달산'은 "행정1부지사님께서 획기적인 정책으로 내놓은 어린애를 기르는 하위직원들에게 칭송받는 유연근무제가 오히려 우롱받고 있다"며 "실국장 및 과장님들 평가 항목에 들어가 있으니 하긴 해야겠는데, 자식 다 키우고 집에 가야 별 볼일 없으신 윗분들이 지문 인식기에 찍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자리 굳건히 지키며 저녁먹자하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맞아요'는 "상습적으로 퇴근 지문찍고 퇴근하지 않는 사람들은 유연근무제 정책을 왜곡하는 사람으로 찾아내어 지문찍고 퇴근하지 않는 사유를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유연근무제를 악용하는 '몰상식한' 상사에 대한 대처방안도 올라왔다.


아이디 '개선'은 "스마트하게 첨단을 걷는 이 시기에 이 정도쯤이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닐까요?"라며 "퇴근 지문 인식과 동시에 본인 컴퓨터 사용을 4~5시간 정도 켜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안될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연근무 동참 실국별 편차 심해


도는 이날 실국별 5급 이상 유연근무 참여율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도 농정국과 철도항만국은 100% 참여로 실국중 1위에 올랐다. 산하기관에서는 경기도인재개발원이 유일하게 100% 참여율을 기록했다.


90%이상 참여율을 기록한 실국은 ▲문화체육관광국(96.8%) ▲팔당수질개선본부(94.7%) ▲도시주택실(94.2%) ▲경기도 농업기술원(91.4%) 등 4곳이었다. 평균 참여율(82.6%)을 웃돈 실국은 ▲경제투자실(85.5%) ▲대변인실(86.7%) ▲복지여성실(85.0%) ▲기획행정실(87.9%) ▲균형발전국(85.7%) ▲평생교육국(88.2%) ▲축산산림국(87.0%) ▲보건환경연구원(89.7%) ▲축산위생연구소(88.9%) ▲산림환경연구소(85.7%) 등 10곳이었다.


반면 유연근무 참여율이 저조한 곳은 ▲환경국(73.9%) ▲감사관실(72.7%) ▲기획조정실(68.8%) ▲여성가족국(63.2%) ▲건설본부(33.3%) 등이었다.


도 관계자는 "기획조정실, 감사관실, 환경국 등 일부 부서의 유연근무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과다한 업무와 연관이 있는 거 같다"며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