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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韓銀 금요강좌' 500회 기념 특강 나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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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7일 한은 별관에서 열리는 '한국은행 금요강좌'에 강사로 나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은 한은이 지난 1995년부터 진행한 금요강좌 500회를 기념한 것으로, 총재가 직접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재는 이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미국의 대규모 재정긴축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며 "향후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총재가 강연에 나선 이유는 그가 평소에 강조해 온 '국민과의 소통'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라는 후문이다.

그는 평소 "소통의 가장 기본은 우리가 정책을 할 때 일반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있다"며 "국민들이 '정보를 아는 것'과 '정책을 이해한다'는 게 항상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 격차를 줄이는 노력도 중앙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에서 김 총재는 강연 후 대학생 한승현군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경제민주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국민들한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들을 명료하게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선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정연우 군이 다시 청년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질문하자 김 총재는 "대학생때 생각의 지평이 매우 자유로워야 한다"며 "시간의 50%는 읽는 데 쓰고, 50%는 생각과 사색을 하는 것으로 보낼 것"같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대는 경쟁이 심하고 남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사고로 내 인생을 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김 총재는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국을 신설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한은 총재로서 처음 이번 강의에 나서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금요강좌'는 지난 1995년 5월 '한국은행 경제교실'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월 1회 열렸던 경제교실은 2004년 월 2회로 확대됐으며 2005년부터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돼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또 한은은 2007년부터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매주 수강자에게 '한국은행 경제교육필증'을 지급하고 25회(50회) 참석 시 '한국은행 경제기본(전문)과정' 수료증을 발급하는 '수료증제도'를 도입했다. 올 11월말 현재 경제전문과정 수료자는 136명, 경제기본과정 수료자는 933명에 달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한은은 통화정책과 국내외 금융경제 동향이나 전망 등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정통한 내외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해왔다. 지금까지 강의 한 외부 전문가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당시 서울시립대 교수), 이준구 서울대 교수, 오정근 고려대 교수,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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