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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교육 부패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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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 베이징에서 7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는 홍바오(33)씨는 딸이 다니는 학교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지난해 딸의 뺨을 때리며 멍청하다고 독설을 퍼부은 담임교사는 올 봄부터 딸의 숙제를 안 봐주고 가정방문도 건너뛰기 시작했다. 가난하게 사는 그가 담임교사에게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교육당국의 부패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중국에선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뒷돈을 대야하는 것은 물론 칠판 앞자리에 앉는데 까지 돈이 필요하다. 학교는 국영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임직원들의 자녀들을 불법으로 입학시키는 중이다. 반면 돈이 없는 부모들은 양질의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온갖 차별들을 감내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돈에 의한 입학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 칭화대학교 부속 클린차이나유치원은 원래 칭화대교수 자녀들만 입학 가능하다. 하지만 15만 위안 정도를 교수에게 내면 소위 '스폰'을 받아 입학 할 수 있다.


고등교육으로 올라갈수록 뒷돈은 더욱 늘어난다. 중국언론등에 따르면 중국런민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들어가기위해서 8만~13만 달러의 돈이 든다.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는 기부를 한 학부모의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공식적으로 금지돼있지만 뒷돈을 주고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중국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 유명 학교들은 기업과 정부기관들을 상대로도 입학 장사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21세기 비지니스헤럴드에 따르면 중국의 유력 정부기관들과 국영기업들은 최고급 학교에 빈번히 기부를 하고 있다. 자녀들을 손쉽게 입학시키기 위해서다.


최근 시진핑 중국 총서기가 공산당 정치국 첫 집단 학습회에서 부패 척결을 강조했지만 교육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리 마오 교육 컨설턴트는 "부패는 중국 사회 어디에나 만연해 있으며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뇌물에 진저리를 치는 몇몇 부모들은 아예 자식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모들의 얘기다.


지난 8월 자식을 미국 아이오와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낸 왕핑(37)씨는 "중국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의 출발점에서부터 불공평하다"며 "내 자식을 그 밑에서 배우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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