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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답답한 보험사, 해법 못 찾아 더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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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수익 5%대 턱걸이..금감원TF 개선안 내놓는다지만 효과 미지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요즘 각 보험사 자산운용파트는 개점휴업상태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익을 낼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자산운용파트 관계자는 "요즘에는 일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건전성 담당 부서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전후해 판매한 연 7% 이상의 고금리 확정금리상품이 지금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건전성을 생명으로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삼성생명은 책임준비금 108조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조원이 확정금리형 상품에 묶여 있다.

23일 금감원 및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저금리 태스크포스를 이달 초 가동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6일 업체 임원들과 한차례 모임을 가졌는데 업계에서 제시한 안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면서 "보완할 것을 지시했지만 별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까지 총괄TF에 개선방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저금리TF를 상품전략,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건실화 방안 등 4개 소그룹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각 그룹별로 주제에 맞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지만 현실화하기 어려운 제안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보험사 이익의 핵심인 자산운용수익은 최근 5%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시이율과의 격차는 불과 1%포인트 정도다.


저금리TF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채권, 해외, 벤처 등에 대한 투자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고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제안을 구체화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금감원 측은 투자요건 완화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고수익 위험자산 투자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 자산운용의 절반 이상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이다.


금감원이 세운 저금리 대응 자산운용 기준은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리가 제로를 향해 달려가는 현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전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임원 10여 명을 소집해 이날 저금리TF 마지막 회의를 갖는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 저금리 대응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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