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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高)에도 쑥쑥 크는 일본 강소기업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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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엔고는 아무 영향 주지 않는다”


엔화 강세에도 기술력을 갖춘 일본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번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지난 5년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34% 절상되면서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 기업의 해외 물결을 초래했고 그 결과 일본에 막대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그러나 일부 강인한 일본 기업들은 생존했을 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의 고질이라는 엔고에도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타마가와 세이키,오카노 코교,미쿠로스프링 등 일본 강소기업을 소개했다.

나가노현에 있는 타마가와 세이키는 올해로 74년된 회사로 하이브리드차와 전투기,인공위성에 쓰이는 각종 센서와 자이로를 생산해 엔고의 파고를 넘었다. 타마가와는 지난 해 매출이 326억 엔(3억9500만 달러)를 달성, 2년 연속으로 매출신장을 이뤘다.


WSJ는 이 회사의 자이로 등은 어떤 돈을 줘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제품인데 휘발유 엔진에서 전기엔진으로 전환하는 데 꼭 필요한 부품에서는 거의 독점을 누리고 있다고 소고했다.


이 회사의 고객으로는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와 대만의 폭스콘,에어버스,보잉 등이 있다.


타마가와는 올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센서 생산을 연간 1000만 개로 15% 늘리기 위해 일본내 조립라인을 세 개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경기침체로 휘청거리는 가운데서도 타마가와는 지난 7월 독일 판매 사무소를 개설했다.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산업용 로봇 부품인 인코더와 서보모터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40억 엔이었던 수출은 5년 안에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모토 히로유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글로벌 기업이 되는데 굳이 해외 공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직경 0.2mm의 피하주사기를 생산하는 도쿄의 오카노 코교,볼펜안에 들어가는 스프링 시장의 70%를 점유한 나가노현의 미쿠로스프링,휴대폰에서 음성을 전달하는 싱글 크리스털 웨이퍼를 생산하는 하이치현의 야마주 세러믹스, 가전기기에 쓰이는 저전압 전류 전송 틴셀 와이어 시장의 30%를 장악한 군마현의 메이세이공업도 시장을 확장하는 일본의 대표 중소기업들이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중소 수출업체 60%가 지난해 엔화 가치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으나 40%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거나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 일류 제조업체들은 무시할 수 없는 글로벌 기업으로 남아 있으며, 달러나 다른 통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더 큰 수확을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씽크탱크 도라이기업비즈니스연구소의 마스다 다케시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이들 틈새시장 제조업체들은 엔이 아무리 올라간다고 해도 거의 난공불락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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