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3차 콘텐츠산업 진흥위원회' 21일 개최..5대 추진 전략 구체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콘텐츠 산업' 부문의 매출이 88조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80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에는 '매출 100조원·수출 52억달러'를 목표로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총 39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제3차 콘텐츠산업 진흥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콘텐츠산업 정책의 주요 방향을 담은 '2013년 콘텐츠산업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5월 수립된 '제1차 콘텐츠산업진행 기본계획(2011~2013)'의 연도별 세부 사업의 일환이다.
내년도에는 지난해 세운 5대 추진 전략을 보다 확실히 마무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대 추진 전략은 ▲범국가적 콘텐츠산업 육성체계 마련(1139억원) ▲국가창조력 제고를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420억원)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429억원)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371억원) ▲제작 유통 기술 등 핵심기반 강화(1600억원) 등으로 총 예산 3961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투입된 예산은 각각 3279억원, 3961억원으로 합쳐서 7240억원이다. 내년도 예산까지 더하면 약 1조1154억원이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투입된 셈이다. 내년도에 필요한 재원은 모태펀드 출자로 약 12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완성보증에 대해서도 2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콘텐츠공제조합을 본격적으로 설립해 공제사업도 착수에 들어간다.
세부적으로는 e러닝, e트레이닝, 기능성 게임, 스마트콘텐츠 등 차세대 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에 578억원을 지원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콘텐츠기업이 인턴을 고용할 경우 3개월 임금의 절반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스토리 및 창작소재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총 31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시장의 영역을 아시아에서 선진국 및 신흥개발국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MIPTV, MIPCOM 등 해외 마켓 참여 지원, 글로벌 뮤직네트워크 조성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영화 및 방송 등의 분야에서 국제공동제작도 촉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에는 기기-서비스-콘텐츠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1년에 시작한 '차세대 콘텐츠 대중소기업 연계형 프로젝트'가 3년째 접어들면서 총 투자액도 1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대기업이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출자하고, 전액 중소 콘텐츠개발업체의 프로젝트에 지원된다. 내년에는 국고 62억원, 민간 출자 4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해외저작권센터 1개소도 말레이시아에 추가로 신설한다. 중국·태국·필리핀·베트남 등 한류 콘텐츠 침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도 우선적으로 저작물 온라인 유통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콘텐츠 산업 전문가 육성에도 나선다. 정부에서는 2017년까지 약 3만7000여명의 창작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매년 300명씩 예비 창작자 스탭업 프로그램 및 현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또 매년 1000명씩 스토리, 입체영상, 스마트, K-스타일 등 4대 분야의 전문가를 비울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