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신흥국으로 몰리는 유동성을 인프라 건설 등 생산 부문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21일 '글로벌 자본의 신흥국 유입과 투자' 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 유입세가 최근 아시아로 쏠리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유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등 30개 주요 신흥국으로 흘러간 국제 자본의 51%(5715억달러)가 아시아에 편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한국에서 외환위기 이후 유입된 직접투자 자금이 자동차산업 등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며 "2010~2011년 국내로 유입된 자본은 직접투자보다는 증권 등 포트폴리오 투자가 많아 실제 국내 실물투자는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본의 유ㆍ출입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해지고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한 후, "각국 정부는 과도한 자본 유ㆍ출입에 공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신흥국 경제의 생산성에 도움되는 실물투자로 유도해야 한다"며 "아시아 신흥국은 인프라 건설과 연계한 차관제공 형태의 공공자금 투입, 연기금 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개발은행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