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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인기 높다하되 삼성 아래 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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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소비자 대상 조사 국가이미지 영향력 1위는 기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 SK그룹은 1990년 당시 우리나라와 수교가 없었던 중국에 합작사 형태로 진출하면서 한·중 수교에 가교(架橋) 역할을 했다. 이듬해 SK그룹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베이징 지사 설립을 허가 받았다. 이듬해인 1992년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교를 맺고 그 관계를 20년간 이어오고 있다.

#2.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국민브랜드'로 통한다. 현대차 솔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지난해 러시아 수입차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대수는 현지 업체인 아브토바즈-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러시아에서 현대·기아차를 생산하는 한국은 동경의 대상이다.

기업의 선전이 양국간 가교역할을 하고, 기업의 브랜드가 국가의 위상을 높인 사례들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현대차·SK와 같은 기업의 선전이 국가 경쟁력을 가장 크게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스타일 싸이(PSY)'로 통하는 한류 열풍보다 국내 글로벌 기업의 인지도 상승이 궁극적으로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소비자 514명을 대상으로 '국가이미지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가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글로벌 기업의 선전(27.4%)을 꼽았다.

뒤를 이어 한류 열풍(25.9%), 과학·기술의 성과(23.5%),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선전(8.6%), 유명인사의 대외활동(8.4%), 문화·예술 수준 향상(3.5%), 시민의식(2.7%)을 국가이미지 제고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정치갈등(35.2%), 외국기업과의 갈등(16.9%), 외교갈등(15.6%), 인터넷 악플(13.2%)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로도 기업경쟁력 제고(29.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관광산업 육성(22.6%), 남북한 갈등 완화(10.1%), 정치권과의 갈등 완화(8.9%), 과학기술 지원(8.8%), 외교갈등 완화(7.8%), 한류 지원(7.4%), 스포츠 분야 지원(2.9%), 문화·예술분야 지원(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국가 이미지는 곧 상품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구매 시 제조국가의 이미지를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5%가 '그렇다'고 답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가 이미지는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과 상품에 의해 결정된다”며 “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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