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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까지 부실채권 솎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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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목표비율 1.3% 맞춰라
-가계대출·소액권까지 집중점검
-경매·매각 통해 건전성 높이기

은행권, 연말까지 부실채권 솎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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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은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 연말 부실채권(NPL) 목표비율 달성을 위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ㆍ정상화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부실채권 목표비율(1.3%)을 맞춰 은행 건전성을 높이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2.13%)을 기록한 NH농협은행 여신관리부는 부실채권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당국의 목표치를 맞추려면 부실채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 우선 부실채권 중 정상화나 매수가 가능한 채권과 상각ㆍ매각처리해야 할 채권을 분리하고 시장 상황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정상화나 매수가 훨씬 유리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답답한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뿐 아니라 개인중소기업자금 등 소액채권까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채비율이 1.75%인 KB국민은행은 연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집단중도금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여신관리부 내 관리추진팀에서 망가진 사업장 현황을 파악하고 나선 것. 아파트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는 계약해제 소송, 집값 하락으로 급증한 대출연체 건은 각 지역에 위치한 여신관리센터에서 관리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리추진팀 직원이 시행사와 시공사를 전담해 만나며 총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해결은 될 수 있는 사업장인지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1.87%인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부실이 발생한 사업장 관리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여신관리부 소속 현장지원팀이 바로 그것. 5명으로 구성된 이 팀에서는 업무를 나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대출과 중도금대출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반드시' 목표비율을 채우도록 각 은행들을 창구지도 한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악화 또는 손실이 불가피하더라도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의 여부를 떠나, 지난 2분기 설정한 목표비율을 반드시 맞추도록 할 것"이라면서 "신규 발생을 억제하고, 기존 부실채권을 정리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내외 금융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은행에 이익이 줄거나 손실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비율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4분기 국내 은행들도 대대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현재 당국이 제시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달성한 은행은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6곳에 불과하다. 전체 은행의 평균 부채비율도 1.56%로 목표치를 웃돈다.




김현정 기자 alphag@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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