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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환율과 실적, 낙폭과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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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모처럼 반등했다. 그러나 지루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뚜렷한 모멘텀은 여전히 찾기 힘들다. 스페인은 여전히 구제금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행정부 교체를 앞둔 미국과 중국의 정책 관망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번 달들어 전날까지 17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하락했다.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모멘텀이 부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개별 업종과 종목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적개선이 진행되는 낙폭과대주 및 원화강세에 따른 내수주로의 접근 등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정책적 교착과 일부 개별주들의 급락, 외국인 매수세 약화 등이 투자심리의 개선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주요 경제권역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신뢰가 지수의 하단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시점이다. 2010년 이후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1 표준편차 영역인 1910 구간을 1차 지지영역으로 설정하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


전날은 개별주들의 급락 이면에 외국인들의 대형주 순매수 전환이 포착됐다. 대형 IT 및 실적발표 구간에 접어든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볼 만하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코스피가 1950을 하회하면서 지난 7월 말부터 진행된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아직 투자심리가 과하게 냉각된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나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실적전망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 개선이 아직 경제전망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MSCI Korea) 기준 올해 순이익은 88조원까지 하락한 가운데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 실적 전망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 단기 고점인 9월19일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는 동시에 올해 및 내년 순이익 전망이 개선된 호텔신라, GKL, CJ E&M, 인터플렉스, 풍산, 성우하이텍, 성진지오텍, 에스엘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종가 기준으로 13개월 만의 일이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1100원선이 무너지며 기업 수출과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내외 환경은 모두 원화 강세에 유리한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통화 절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실질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구를 마냥 거절하기는 힘들다. 또한 글로벌 자금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내부적 정책 변화도 지적되고 있다. 현 정부는 출범 이래 고환율 정책을 통해 수출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왔으나, 최근에는 환율과 관련해 당분간 새로운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에 근거해 개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의 심리적 지지선인 연평균 환율은 1070~1130원이다.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왔던 현 정부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환율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이같은 환율 흐름은 내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흑자에 매달리다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내부의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야 할 시점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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