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러 푸틴'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우크라戰 안 끝내면 고율 관세"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지금 당장 타협하고 전쟁 멈춰야"
거래 안 하면 고강도 세금·관세·제재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종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와 고강도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자 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취임 직후부터 연일 대(對)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 푸틴'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우크라戰 안 끝내면 고율 관세"
AD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타협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미국, 다른 (제재) 참여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부과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이 전쟁을 끝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도, 어려운 방법으로 이룰 수도 있지만 쉬운 방법이 항상 더 낫다"며 "거래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취임 24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가자 휴전에 합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추진에 주력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일 취임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연일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 푸틴 대통령에게 "협상해야 한다"며 "협상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 인플레이션을 보라"라고 말했다. 취임 이틀째인 전날에는 러시아가 종전 협상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대러 추가 제재는 에너지 부문을 타깃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우회해 제재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지난주 의회 인준 절차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 제재가 "지나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며 "러시아 주요 석유 회사에 대한 제재를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100% 찬성한다"고 밝혔다.


미국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 수단으로 관세 카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그의 의지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 이들 국가에 가할 수 있는 경제적 무기를 러시아에도 배치할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휴전 협상을 촉구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모스크바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제재를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후 자국에 배치될 평화유지군에 미군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없이는 있을 수 없다"며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군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유럽 친구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불가능하다"며 "미국 없이는 아무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휴전 이후 러시아의 추가 군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 평화유지군이 최소 20만명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