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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전원주택 '붐'..."3억원대로 내가 원하는 집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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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직접 설계 참여, 인구 100만명 용인 배후시설, 친환경 지열냉난방시설로 난방비↓

도심형 전원주택 '붐'..."3억원대로 내가 원하는 집 짓는다" ▲지난 13일 찾은 경기 용인 처인구 '라움빌리지'에는 전원주택 공급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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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용인 소재 한 도심형 전원주택에 사는 김모(36세)씨는 쾌적한 생활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전용면적 59.97㎡ 아파트에서 전세 1억8000만원에 살던 그는 지난해 가을 전세금에 대출을 더해 약 3억2000만원으로 이곳에 이사를 왔다. 강남구 삼성동 회사로 출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약 1시간30분)은 과거와 별 차이가 없다. 대신 아이들과 뛰놀 수 있는 마당의 조그만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맛이 남다르다. 대출금이 적잖지만 설계·조경에 직접 참여해 평소 꿈꾸던 집을 가진 그는 만족해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 대상으로 여겨졌던 주택의 개념이 실거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실속파들은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평소 꿈꾸던 '나만의 전원주택'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특히 경기 용인, 양평, 남양주, 광주 등 상대적으로 서울과 거리가 가깝고 도로가 잘 발달돼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지역이 그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광역버스로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기 용인 처인구 '라움빌리지'가 이런 전원주택지 중 하나다. 경안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라움빌리지'는 전원주택 붐을 타고 전체 32필지 중 18필지의 계약이 마무리될 정도였다. 잘 정돈된 32필지에는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미 입주한 집도 보였다. 각 필지의 대지면적은 평균 495㎡다. 이 대지를 분양받으면 집과 마당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다. 상·하수도, 전기, 진·출입 도로 공사 등 기반시설 공사는 이미 마무리 됐다.

허재석 라움빌리지 본부장은 "분양이 끝난 18필지 중 15필지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계약했다"면서 "3억원대 초반이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매력 때문에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도심형 전원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과거 수십억원에 달하던 고급주택은 서민들이 꿈도 꾸지 못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변화로 3억원대 중저가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


최근 용인 처인구 일대에 공급되고 있는 도심형 전원주택의 토지 분양가는 3.3㎡ 당 120만~150만원, 건축비는 3.3㎡ 당 400만~500만원 대다. 대지 495㎡(1억8000만~2억2500만원)에 전용면적 99㎡(1억2000만~1억5000만원) 집을 짓게 되면 3억원 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서울시내 아파트 분양가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당초 평균 대지면적은 490~660㎡로 계획했지만 최근 수요에 맞게 면적을 줄여 전체 가격을 낮췄다.


도심형 전원주택 '붐'..."3억원대로 내가 원하는 집 짓는다" ▲경기 용인 처인구에 조성이 끝난 '은화삼 샤인빌'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 전경


더욱이 최근 정부에서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축주택이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들여오면 비용의 50%인 1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겨울 난방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지난 2월 용인 처인구 한 도심형 전원주택(약 150㎡) 단지에 입주한 이모씨는 "지열냉난방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는데 지난 2월 사용료가 15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도시가스를 이용하면 상상도 못할 요금인데 안전하기까지 하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출퇴근 문제는 어떨까. 접근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 수시로 서울 강남·잠실·서울역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수도권으로 연장되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인구 100만명 용인시내 배후 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게 또 하나의 장점이다. 김모씨처럼 서울시내에서도 출퇴근 거리가 20㎞ 안팎이었다면 시간은 약간 늘어나는 데 그친다.


용인과 함께 전원주택 단지가 많이 들어선 지역은 경기 남양주, 양평, 광주 등 서울과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곳들이다. 양평의 경우 과거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주택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최근에는 100㎡ 이하 주택 신축·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주택 크기가 작아지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30~40대 젊은 층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곳곳에 들어선 대안학교 등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녀 교육까지 함께 해결하려는 젊은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렇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원주택의 단점으로 꼽혀왔던 환금성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양평군 일대 중소형 전원주택의 경우 매매·전세 모두 매물이 없어서 중개를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에 아파트를 사놓으면 가격이 오르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울과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수요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의 접근성과 분양 이후 안정적인 단지 조성이 가능한 지 여부를 잘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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