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고]증권계도 슈퍼스타를 키우자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기고]증권계도 슈퍼스타를 키우자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
AD

"권사장,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해?"
"...."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필자를 만나면 지인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나름 전문가로서 존경받는 자리에 있는 그들도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앞에서 삶의 긴장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적당한 시기에 후배 눈치 안보며 젊잖게 은퇴하고 싶었고, "은퇴만 하면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완전한 자유를 누리리라" 호기롭게 외치던 친구들을 삶은 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들에게도 금융자산을 지혜롭게 불리는 것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의 숙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순간 순간 나타나는 건망증의 증후를 볼 때, 새삼 주식이나 선물투자를 공부하기는 늦은 듯 싶기도 하다.노후대비용으로 비축해 온 비장의 자산은 기대 수익률이 맥없이 떨어지고, 어렵사리 마련한 한 채 집값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기대수명은 턱없이 늘어나는데, 삶의 비용은 어처구니없이 커져만 간다. 제 아무리 꼿꼿한 선비적 삶을 추구한 이라도 내 재산 내가 신경 써서 잘 관리해야 할 시기이긴 하다.


그들의 질문에는 대충 두 가지가 공통적으로 내재된다. 원금의 '최대한 보장'과 '최소한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사실 완전 원금보장에 최대한 많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상품은 존재하기 어렵다. 주식시장의 많은 상품이 기본적으로 '제로섬게임'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따면 누군가는 잃는 구조이다.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금융투자회사', 즉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저금리, 고령화, 부동산침체, 가계부채 증가, 실물경제 성장 정체 등 하나 같이 악화되는 삶의 환경에서 증권회사들이 책임지고 해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증권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월스트리트 점령'에서 보듯 투자자의 자산을 불려주는 파트너라는 인식보다는 이기적 집단이라는 비판과 냉소적 시각이 강해지는 듯 하다. 증권업 전체가 잘못한 것은 반드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일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권업에 대한 룰은 엄격해지고 규제는 강화되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증권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고 미래 우리 경제의 중요한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균형적 시각도 필요해 보인다.


세계적 증권회사와 비교해 볼 때, 국내 증권회사들은 자산의 규모나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는 역량, 해외사업의 경험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증권업 자체는 가장 글로벌화되어 있는 산업이지만 아직 우리 증권업은 내수산업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경제가 선진화되고 후발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업에 비해 뒤진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발전도 필요하다. 필자의 눈에는 우리 증권업이 앞으로 우리경제를 대표하는 서비스업의 총아이자 미래 세계경쟁의 첨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유전자를 충분히 갖고 있어 보인다.


사실 우리 제조업의 성장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가. 반덤핑제소, 특허침해제소, 보조금 지원에 대한 슈퍼 301조 제재. 이제는 기억조차 아스라하지만 불과 십수년전 얘기이며 우리사회는 제조업 발전을 위해 큰 관용과 애정을 나누어 주었다. 이제 엄격한 규제,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과 더불어 우리 증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환경조성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박세리, 김연아, 싸이를 능가하는 한국금융의 세계적 스타가 출현하기를 기대해 보자.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