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금융'과 '기업'이 공존하는 길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뷰앤비전]'금융'과 '기업'이 공존하는 길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AD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월가점령시위 등을 통해 비판과 불만이 구체화되면서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월 스트리트' 로 상징되는 금융산업이 혼자 잘나가는 식의 독자적 행보를 하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제조업 등 일반 산업을 통칭하는 '메인 스트리트'에 대해 소홀했던 부분이 한꺼번에 문제가 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 이 가운데 특히 CEO 등에 대해 천문학적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다가 금융산업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이 위기가 다른 부분으로 전염이 된 부분, 그리고 위기의 진원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과 반성보다는 과거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증폭된 것도 원인이 되었다. 사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은 그동안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러한 비판을 담은 비유 중에 우산의 비유가 있다. 은행은 맑은 날 우산을 제공했다가 비가 오기 시작할 때 우산을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일견 타당한 비판이기도 하다. 기업이 비교적 양호할 때 자금을 제공한 후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사업실적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은행이 자금을 회수하려고 하는 경우 기업은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좀 더 살펴보자. 주지하다시피 은행은 수많은 예금자로부터 예금을 받아서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재원으로 하여 필요한 경제주체들에게 대출을 해줌으로써 경제 내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돈은 남는 곳에서 모자란 곳으로 흘러간다. 소득을 다 소비하지 않고 아껴 쓰면서 저축을 하는 예금자는 이 돈으로 예금을 한다.


한편 자금이 부족한 경제주체도 많다. 특히 기업의 경우 버는 돈만으로는 투자재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기업이 미래 투자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경우 이를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할 필요가 있다. 자금의 잉여주체로부터 돈을 모아서 자금이 모자란 경제주체에게로 자금이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 금융기관의 역할이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것은 은행에 모인 돈 즉 은행이 대출재원으로 사용하는 돈이 결코 은행 스스로의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대신 집행하고 운용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따라서 대출을 집행한 후 차주가 힘들어지거나 위험해질 때 이를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가 있다. 차주가 힘들어지고 자금회수가 잘 안되면 예금자의 돈이 위험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금보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인당 5000만원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상의 예금은 보장이 되지 않는다. 결국 금융기관이 비오는 날 빼앗아 간다고 하는 우산, 곧 자금은 금융기관 스스로의 것이 아니라 예금자의 것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며 평가를 좀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향후 금융기관들은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서민을 보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또한 약자보호와 함께 예금자의 돈도 잘 지켜주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신뢰를 먹고사는 금융기관에 대한 지나친 비난과 비판은 경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잘 감안해야 한다.


물론 금융기관 스스로도 좀 더 노력하고 일반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약자보호와 예금자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적어도 우리 경제 내에서는 '월 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가 서로 화합하면서 경제가 잘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