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절반이 지난 회계연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11곳이나 됐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91개 저축은행의 2011회계연도(2011년7월~2012년6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43개 저축은행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저축은행이 이 기간 33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가장 컸다. 한국 계열인 경기와 영남 저축은행 역시 각각 1824억원, 39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토마토2저축은행은 2078억원, 최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웅진그룹 계열인 서울저축은행 역시 98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사들은 실적이 엇갈렸다. 1위 업체인 현대스위스는 6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위 HK저축은행은 41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이익을 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4(260억원), 한신(223억원), 한국투자(179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표를 얻었다. 우량 저축은행의 대표업체로 꼽혀오던 동부저축은행 역시 116억원의 이익을 냈다.
자산건전성에 타격을 입은 곳도 많았다.
토마토2(-26.24%), 우리(-20.66%), 진흥(-7.45%), 경기(-2.86%), 오투(-0.3%) 등이 BIS 비율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2.09%), 유니온(-2.03%), 삼일(-1.46%), 더블유(-0.40%), 신라(-0.34%), 골든브릿지(-0.32%)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중이지만, 6월 말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이미 BIS비율을 5% 이상으로 개선했거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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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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