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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자살률 증가···우울한 사망원인통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고령화···총 사망자 역대 최고
10대~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질병을 제외하면 자살 비중이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으며 10대부터 30대의 사망원인 1위도 자살로 나타났다. 고령화, 자살이라는 한국사회의 우울한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총 사망자수는 25만7396명으로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인 조사망률은 513.6명으로 2000년 517.9명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자는 상대적으로 날씨, 사고사 등 외부 요건에 취약하다"며 "이들의 비중이 늘면서 전체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살은 그 다음이었다. 상위 3대 사망원인은 모두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이를 제하고는 자살로 인한 사망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5906명으로 2001년 대비 119.9% 증가했다. 젊은층(10대~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으며 40, 50대 역시 암으로 인한 사망 다음으로 자살비중이 높았다.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80세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70대가 84.4명, 50대가 41.2명, 30대가 30.5명, 10대가 5.5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대, 30대, 50대, 70대의 자살률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 자살률이 43.3명으로 여성(20.1명)보다 2.15배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 남성의 자살률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OECD 회원국 간 자살률을 비교해봐도 한국의 통계는 우울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 자살률인 12.9명에서 크게 웃도는 33.5명이었다. 유로존 위기로 장기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5.9명), 스페인(6.3명)보다도 훨씬 높다.


한편,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여성 사망자수는 1659명으로 알츠하이머병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여성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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