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제초시기를 맞아 예초기 사용자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 416건을 분석한 결과 그 중 290건인 70% 정도가 장마철 이후인 8월과 10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 안전사고는 지난 2009년이 74건, 2010년이 93건, 2011년이 123건으로 매년 20%이상 증가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눈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건으로 47.8%를 차지했다. 다리·무릎·발이 101건, 팔·손목·손·손가락이 66건순이었다.
특히 예초기 사고의 약 67%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청년층에 비해 사고 순간을 대처할 순발력이 떨어지고 안전 의식 수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고내용을 살펴보면 예초기 작업 중 떨어진 날이 눈으로 들어가거나 돌이 눈에 튀어 안구에 손상을 입히는 '안구 및 시력 손상'이 166건으로 39.9%를 차지했다. 예초기 칼날에 종아리를 베이거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의 상해가 153건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눈에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33건이었고 예초기 날로 인해 신체부위가 절단되는 경우도 9건이나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제초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은 벌초 작업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헬멧, 보호안경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초기를 사용 시에는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사가 심한 비탈면, 굵은 나무 옆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전원을 끄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주위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풀이 칼날에 감겼을 때도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