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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체크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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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76% 하락했다.


주 초반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패하며 7.5% 급락했지만 미국·유럽에 대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지속된 점 등으로 코스피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주 중반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약 3%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1930선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데다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감소하며 1900선 초반으로 재차 하락했다.

지난주 개인은 299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5억원, 1991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주는 31일(현지시각) 미국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지며 코스피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 투자자들을 관망하게 했던 잭슨홀 연설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 시사 발언을 하며 주 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부문의 여러 조건들이 보장된다면 추가 자산매입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대감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어지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 초반까지는 횡보장세가 지속되다 이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존의 유보적인 태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드라기 총재는 단일 통화정책을 보장하기 위해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준적인 통화정책을 넘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오는 6일(한국시간) 예정된 ECB 정책회의에서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 두 인사들의 논쟁은 이전보다 격해질 수 있다"면서도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이탈리아의 몬티 총리와의 회동에서 구제금융 신청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오는 6일 스페인 라호이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같은 요청을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짚었다.


독일이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뚜렷한 뒷받침도 없이 무조건적인 구제금융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책회의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주장대로 국채매입이나 추가 금리인하, 추가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도입 등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수 역시 주 중반 이후 이같은 기대감이 부각되며 회복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최근 기술적 조정과정에서 중소형주 및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주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월 고용, 소비, 생산 및 주택지표가 개선되며 기업 체감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신규고용은 7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10만명은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8.3% 가량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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