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고 했던가.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이 은행권을 선도하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나은행은 우리나라에 PB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전부터 고액자산가들의 재무관리 서비스를 수행해왔다. 지난 1995년에는 PB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식 PB모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하나은행은 글로벌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가 선정하는 최고 프라이빗 뱅크로 7년 연속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PB영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대상을 5억이상의 금융자산을 맡긴 고객으로 확대했다. 현재 전국에 150개 VIP클럽과 16개의 골드클럽을 통해 이들에게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Ultra-HNW)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PB서비스는 단순한 금융투자에서 그치지 않는다. 생활에서 차별화된 고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실버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행프로그램인 '구어메이(Gourmet)'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하나은행이 개최하는 LPGA 챔피언십이 열릴 때 VIP고객들을 프로암(Pro-AM) 대회에 초청하는 행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트 뱅킹'을 통해 양질의 미술품을 구입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고객들의 미술품 투자를 돕는 문화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고액자산가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결혼매칭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차별화된 PB영업은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은행들이 국내 VIP시장에만 집중하던 2005년에 하나은행은 이미 홍콩으로 PB영업을 확대했다. 하나은행 홍콩지점의 글로벌PB를 통해 홍콩 거주 한인 자산가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강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 PB시장에 대한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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