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성북구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이었던 성북2구역(북구 성북동 226-106 일대)과 미아리 텍사스촌으로 불렸던 신월곡1구역(성북구 하월곡동 88-142 일대)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27일 주택 노후도가 93%인 성북2구역은 한옥과 저층주택이 어우러진 한옥마을로 만들고 집창촌이 남아 있었던 신월곡1구역은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새롭게 바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재개발을 위해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방식은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로 추진토록 하는 방식이다. 성북2구역처럼 경관상 짓기 어려운 용적률만큼 신월곡1구역에 인센티브로 제공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록 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북2구역과 신월곡1구역은 지난해 11월 결합개발 가협약을 체결하고, 1년 간 각 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안 밑그림을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성북2구역은 인근에 위치한 문화재들 때문에 저층저밀로 개발이 제한됐었다. 낮은 사업성으로 수십년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월곡1구역 역시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해 역세권 입지를 가졌지만 사업추진이 부진했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성북2구역은 서울성곽의 역사문화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한옥마을과 저층의 테라스 하우스를 건립하는 계획으로 진행된다”며 “저층개발로 인한 연면적 부족분을 집창촌지역인 신월곡1구역과 결합개발을 통해 보정해주는 것이 본 사업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성북2구역 신규한옥마을은 총 7만5000㎡ 부지 중 2만㎡부지에 50여동이 들어서고 3만㎡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를 약 41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월곡1구역은 연면적 약 42만㎡에는 주거, 업무, 숙박, 판매 등 다양한 용도가 들어설 수 있는 복합용도로 계획됐다. 여기에는 주거단지외에 대형 지하광장인 선큰광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광장 및 주요간선도로변으로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을 배치하고 이러한 시설들을 길음역에서 직접 연결된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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