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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CEO 개발자 지원 3社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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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개발자를 춤추게 하는 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이석채 KT 회장은 '상생',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혁신',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개방'.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개발자들을 위해 문을 연 공간들이 '대박'을 꿈꾸는 이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미래 정보통신(IT) 기술의 산실에 대한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0)들의 전략도 제각각이다. 각 사마다 지향점이 다른 만큼 접근 방식도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 운영하는 개발자 지원 공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을 위한 테스트 장비가 부족하고 업무 공간이 마땅치 않은 개발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 프로그램에 각 업체 CEO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반영돼 있어 향후 통신사들의 전략을 짐작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CEO 개발자 지원 3社3色 이석채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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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개발자 지원 공간인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현재까지 2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거쳐 갔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생'이다. 꾸준히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던 이석채 회장의 의지가 에코노베이션 센터에도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우면동, 선릉, 서초동 등에 위치하고 있고 특히 서초동의 제3센터는 5개 업체가 상주하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공간으로 특화돼 있다. KT는 개발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이곳에서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 및 통계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를 위해 해외 주요 스마트폰 단말기의 국내 개통도 지원된다.


이동통신사 CEO 개발자 지원 3社3色 하성민 SKT 대표

SK텔레콤이 지난 6월 분당에 오픈한 'T오픈랩'은 하성민 대표가 기치로 내건 '개방'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무선인터넷 개방, 외부 개발사에 플랫폼 개방,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LTE망 개방 등을 주도했던 하 대표는 'T오픈랩'도 연구개발(R&D) 자원의 개방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용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T오픈랩은 중소 협력사가 구매하기 어려운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 200여대 및 20여종의 계측기 등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특히 웹사이트 가입 후에는 특별한 방문 예약 절차 없이 자유롭게 T오픈랩 출입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 CEO 개발자 지원 3社3色 이상철 LGU+ 부회장

상암동의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상철 부회장이 끊임없이 강조했던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TE 시대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것.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최신 기술인 LTE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차별화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이곳을 통해 LTE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이에 대한 테스트 환경 제공은 물론 공동 마케팅 및 판촉도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곳을 통해 LTE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 지원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개발자 지원센터는 단순히 업무 공간이나 테스트 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각 업체들이 개발에 접근하는 전략과 통신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신기술 및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보다 다양하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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