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도 7월 마지막 교섭결렬..연구·사무직 70% 현장투입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휴가 이후 교섭전망도 불투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만도 노사간 교섭이 또다시 결렬된 가운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만도 노조가 지난달 14일부터 지속적으로 부분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앞세워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고발조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5일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경총의 입장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친 쟁의행위라며 반발하는 등 파업장기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회사측이 연구직과 사무직 직원의 70%를 현장에 교대로 투입하고 있지만 교섭타결 이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26일 만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휴가전 마지막 노사 교섭까지 결렬되면서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교섭 결렬에 따라 27일 전면파업 수순을 밟개돼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전면파업은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의된다.


일각에서는 큰 파장을 안겼던 제2의 유성기업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만도 노조는 금속노조 1차 파업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14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며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평택, 원주, 익산공장에 연구인력과 사무직인력까지 주야간으로 투입해왔다. 급기야 부분파업 횟수가 늘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내부적으로 부서별 연구인력과 관리인력의 70%를 생산라인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휴가전 생산목표를 어떻게든 맞추겠다는 의지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각 부서 인원의 70%를 현장에 배치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며 "주간과 야간 각각 11시간씩 근무를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가 큰 부분은 수출물량이다. 만도는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제품을 선박을 이용해 수출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 수십배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어느정도 재고물량이 있어 당분간은 문제없이 납기일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휴가 이후에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고육지책으로 생산직을 제외한 연구직, 사무직 등 관련부서에 비공식적으로 휴가를 반납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한달 동안 이어질 생산부족분을 휴가기간을 통해 보충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현재 월급제, 정년연장, 우리사주, 의료비 확대 이외에도 올해 4월 말 청산절차를 밟은 깁스코리아의 재매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만도는 지난 1999년 경영상의 이유로 문막공장주조부문을 미국 깁스사에 매각했으나 지난 5월 파산했다.


노조는 문막공장을 매각해 만도가 회생한 만큼 회사를 재인수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회사측은 매각한 이후 파산한 회사를 인수해 경영상의 리스크를 짊어질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만도연구소 한 고위 관계자는 "노조파업으로 연구인력이 대거 현장에 투입돼 사실상 연구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물론 연구개발 지연으로 신제품 경쟁력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만도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완성차 기업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생산과정에 문제는 없지만 휴가기간 이후에도 파업이 지속된다면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