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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10곳 중 8곳 "내수부진에 하반기 경영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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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중견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 응답기업 75.6% '어렵다'고 응답..내수시장 부진 등 여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8곳은 하반기 내수시장 부진으로 경영환경이 우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중견기업 35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견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75.6%가 '어렵다'고 답했다.

경영여건의 최대 난적은 내수시장 부진(45.7%)이 꼽혔으며, 뒤를 이어 해외시장 불안(36.7%), 시장포화 및 주력업종 산업정체(11.2%), 유가 및 원부자재가 상승(4.5%) 순으로 답했다.


중견기업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29.7%)가 꼽혔다. 아울러 자금조달(24.4%), 판로확보(16.1%), 조세부담(10.8%), 인력확보(7.4%) 등도 주요 경영애로 사항으로 언급됐다.

개별 중견기업의 주력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5.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성장여력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사업의 성장여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9.7%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 중 48.6%는 '주력사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중견기업의 주력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양날의 칼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해당업종의 성장여력이 충분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각종 규제완화(22.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수도권 공장증설 제한, 직장보육시설 설치의무, 안전관리자 지정 등 대기업에 적용되는 규제가 중견기업에 그대로 적용돼 중견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자금지원 강화(21.5%), 조세지원 강화(14.4%), 판로개척 지원(13.6%),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12.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중견기업 진입시 느꼈던 어려움으로는 규제증가(45.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세제지원 감소(24.6%), 관수시장 등 판로 축소(19.1%), 자금지원 감소(1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기업이 튼튼해야 효과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투자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건강한 산업생태계도 조성될 수 있다"며 "정부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기업의 경영권 소유현황을 살펴보면 응답기업의 54.1%는 전문경영인 체제였고 45.9%는 오너경영 체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경영 체제인 기업에게 가업승계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27.2%가 '현재 가업승계 진행 중에 있거나 이미 완료됐다'고 답했고 '현재로서는 가업승계를 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72.8%로 나타났다. 가업승계에 장애가 되는 요소로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84.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주총·노조 등 사내반발(8.6%), 승계대상의 역량부족 및 승계거부(7.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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