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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법정공방, 10년전 과거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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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 분쟁이 계속되며 소송 승리를 위한 공격과 방어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시 고 美캘리포니아주 법원 판사는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 삼성전자가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독설을 인용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전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잭슨에게 말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안드로이드)를 파괴하기 위한 열핵전쟁을 벌이겠다"라는 발언을 애플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애플은 앞서 이번 특허분쟁에서 잡스의 발언이 증언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월터 아이잭슨이 쓴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잡스는 "나는 필요하면 은행에 있는 애플의 현금 400억달러의 마지막 한푼까지도 (안드로이드를) 바로잡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 고 판사는 “(잡스의)이 발언은 사건과 무관하다”며 "지금 재판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재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애플이 삼성의 요구에 의해 자신들의 방침을 뒤집은 일도 벌어졌다. 애플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 재판을 위해 10년 전 완성된 아이패드의 시제품(prototype)으로 보이는 제품을 공개한 일이다. 법정 다툼 덕에 일체의 제품 개발 과정을 공개하지 않던 애플의 빗장이 풀린 셈이다.


18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는 법정 증언을 통해 아이패드 초기 모델이 존재했다고 밝혔고 삼성 측의 요청에 따라 애플 측이 사진을 공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는 법정에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아이패드의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변신 시발점인 MP3플레이어 아이팟 1세대의 출시가 2001년 10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오래 전에 제품 원형이 마련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의 아이패드는 현재의 알루미늄 대신 과거 애플이 사용했던 하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화면크기는 지금의 9.7인치 보다 큰 13인치였다. 두께도 상당히 두꺼워 그동안의 기술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잡스는 지난 2010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자매지 ‘올 싱스 디지털(All Things Digital)’이 주최한 'D8'컨퍼런스에서 유명 IT기자 월트 모스버그와 대화하며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보다 아이패드가 먼저 개발되기 시작했다는 일화를 공개했었다.


당시 잡스는 모스버그가 '왜 iOS를 아이패드에 먼저 사용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처음 유리 디스플레이에 멀티터치를 넣고 타자를 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생각했고 제품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엄청난 물건이 나왔다. 그래서 휴대폰에 사용하면 대단하겠다고 생각해 태블릿 대신 휴대폰을 먼저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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