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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반월상 연골 파열 ‘주의’ 조기 치료로 퇴행성 관절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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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⑦

휴가철, 반월상 연골 파열 ‘주의’ 조기 치료로 퇴행성 관절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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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호 | 서울스카이병원 정형외과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졸업/서울대학교병원 의과대학원 석·박사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전임의
·前 국립경찰병원 정형외과 과장
·前 순천향대학교 정형외과 교수
·前 경희대학교 정형외과 교수


휴가철, 반월상 연골 파열 ‘주의’ 조기 치료로 퇴행성 관절염 예방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속속 떠나고 있다. 하지만 고조된 마음과는 반대로 휴가지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휴가도 망치고 몸도 망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 부분에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물렁판(연골)으로 대퇴골과 경골의 관절면을 덮고 있는 관절 연골 사이 간격의 주변부에 위치한다.


안쪽(내측)과 바깥쪽(외측)에 각각 1개씩 있다. 이는 자동차 타이어처럼 쿠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완화하고, 관절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윤활작용을 한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기에 무릎이 아프고, 붓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쪼그리고 앉기가 어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관절 연골이 제대로 보호되지 않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반월상 연골 손상(파열)이 생기는 것은 크게 외상에 의한 것과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또는 퇴행성 변화가 있는 반월상 연골에 외상이 가해져 그 증상이 악화하여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가 있다.


젊은 층에서는 활동적인 스포츠 활동 중에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리는 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십자인대 손상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반월상 연골에 점차로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이 진행하여 파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에서는 반월상 연골의 퇴행성 변화 외에 관절 연골도 마모돼 울퉁불퉁한 관절면 사이에서 반월상 연골이 닳게 되어 너덜너덜해지는 상태가 된다.


반월상 연골은 혈액 순환이 좋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지속해서 비틀어지기 때문에 저절로 치유되기가 어렵고, 한번 파열되면 그 가장자리의 파열이 악화할 수 있다. 그럴 때 파열된 부위가 마모돼 봉합할 수 있었던 병변이 봉합할 수 없는 상태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환자의 병력과 진찰 소견뿐만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이 중요한 진단 방법이다. MRI에서 파열·손상된 반월상 연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검사결과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 모양일 때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방법으로는 크게 봉합술(repair), 절제술(resection)이 있으며, 특수한 경우에 이식술(transplantation)을 실시할 수 있다. 봉합술은 정상과 유사한 구조적 회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 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봉합한 부위가 잘 치유되기 위해 수술 후 초기에 고정 및 보조기 착용 등 정성스런 재활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절제술의 경우에는 증상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는 부분을 없애는 방법이므로 수술 후 조기에 증상 개선 및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반월상 연골의 정상적인 기능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의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대개 젊은 사람들은 봉합술을, 중년 이후에는 절제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어느 방법을 선택할 지는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식술은 비교적 젊은 사람의 반월상 연골이 파열돼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일 때 시도한다. 반월상 연골이 역할을 하지 못해서 조기에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에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에 지나친 부하나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 및 동작을 피하고, 예측하지 못한 비틀림 등을 예방을 위해 자신의 능력보다 과중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평소에 무릎관절 주위 근력 운동 및 균형 감각 운동 등으로 단련하는 것도 좋다.


운동 중엔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간다고 느껴지면 잠시 쉬면서 약 15~20분간 몸이 따뜻해질 때까지 관절 위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도 멸치, 홍어, 도가니, 닭날개 등 교원질 함유가 높아 연골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손상이 생겼을 때에는 관절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이나 중년기 이후에도 자신의 반월상 연골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껏 보호하는 것이 노년기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한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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