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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분간 경기 부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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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양적완화 조치의 이른 실행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FRB가 공개한 지난달 FOMC 정례 회의록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집중 논의된 것으로 드러났다.

FRB는 지난달 FOMC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경기가 악화할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회의록은 추가 조치 시점이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것을 예고했다.


일부 위원은 고용을 충분히 확대하고 물가상승률을 정책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지지하는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두 위원은 국채 추가 매입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3차 양적완화(QE3)'를 주장했다. 다른 두 위원도 고실업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경기 하강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부양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적극 주장한 위원이 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의결 과반에 모자라 조만간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


웰스파고증권의 마크 비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FRB를 움직이려면 경기가 더 둔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총 1조7000억달러(약 1939조원) 규모의 1차 양적완화에 나선 뒤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600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하는 2차 양적완화도 단행했다.


회의록 공개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당국이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통화가치가 위협 받는 달러는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 가치는 전날보다 0.2% 떨어진 달러당 1.2227유로로 마감됐다. 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유로ㆍ달러 환율 1.20선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투자업체 CIBC 월드 마켓의 피터 부커넌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당분간 추가 부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속에 금도 발이 묶였다. 11일 오후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1% 상승해 온스당 1568.6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8월 인도분 선물은 0.3% 하락한 1575.70달러에 거래됐다.


2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입찰에는 이자율이 비록 낮아도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각국 중앙은행의 투자가 몰렸다. 이날 발행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459%로 떨어졌다.


그레이트 퍼시픽 웰스 매니지먼트의 숀 맥길브레이 자산투자책임자는 "달러의 단기 강세로 금값이 밀리는 국면"이라며 "세계 경기둔화가 계속되면 달러 액면 자산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징상품인 금조차 상승세를 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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