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맞닿은 대전시, 세종특별자치시, 청주·청원시…정치, 행정, 교통, 문화 이끄는 도시 탄생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인구 300만명의 거대경제권이 탄생했다. 행정구역이 서로 맞닿아있는 대전과 세종, 청주·청원 통합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전시 인구가 5월말로 약 152만명, 청주청원 통합시 인구는 약 83만명, 세종시가 2030년까지 약 50만명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가 몰려 있고 오송오창 등 정보통신(IT)과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면 300만명 인구는 훌쩍 넘어설 수 있다.
‘메트로 폴리탄’에 대한 기대감은 대전과 충북이 높다. 세종시는 갓 출범해 도시개발을 서둘러야하는 상황이지만 대전과 통합청주시는 이미 만들어진 도시에서 새 성장 동력을 ‘메트로폴리탄’에서 찾겠다는 구상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달 27일 통합을 위한 청원군 주민투표 뒤 “인구100만명의 대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며 “대전·세종·통합시를 연계한 ‘300만 메트로 폴리탄’을 이뤄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같은 의미의 ‘메갈로폴리스’를 민선5기 시정의 한 축으로 내세웠다.
염 시장은 “충청권을 아우르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과학벨트거점과 기능지구, 충청권 지방은행, 중부권 광역행정본부 설립 등 지역간 특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시, 청주·청원 통합대도시의 ‘메트로폴리탄’은 인구는 물론 행정·산업·경제·교통의 중심지로 자리할 수 있다.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내륙교통 중심지이자 생명공학(BT)·정보통신(IT), 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첨단산업벨트는 국내 최고인프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맡은 세종시 출범은 ‘메트로 폴리탄’에 대한 기대를 더 높게 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일 도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일곱 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가 공식출범해 신수도권 시대의 힘찬 서막을 알렸다”며 “이제 우리 충청권으로 사실상 수도이전이 시작되면서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정치·행정·교통·문화를 이끄는 심장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2014년 7월에 출범하는 청원·청주 대통합시가 탄생되면 인근 세종시, 대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수도권시대를 이끌 것”이라며 수도권과 경쟁구도도 만들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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