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SK텔레콤이 LTE의 다음 단계인 'LTE-어드밴스드(Advanced)' 시대를 위한 핵심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차세대 통신망 상용화를 위한 고지를 선점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세계 1위 통신칩셋 제조사인 퀄컴, 전 세계 2위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와 손잡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3사가 공동으로 시연에 성공한 이 기술은 서비스 지역이 큰 기지국과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 기지국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양측의 간섭 현상을 조정해주는 솔루션으로, 최근 트래픽 집중 지역에 소형 기지국 추가 설치가 이뤄지며 기지국간 간섭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연은 6월 20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됐으며 SK텔레콤과 NSN, 퀄컴은 이번 시연을 통해 단말기와 통신 중인 소형 기지국 신호보다 서비스 범위가 넓은 인근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강한 환경에서 간섭 신호가 최소화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대형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정도에 따라 소형 기지국의 서비스 범위를 조정,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시연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트래픽이 집중되는 도심지역에서 간섭 신호를 없애고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초고속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시연에 앞서 'LTE-어드밴스드'를 이끌 3대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기지국협력통신 기술(CoMP), 주파수 결합 기술(CA)의 시연을 성공시킨 바 있다. CoMP는 서비스 범위가 넓은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 주파수 세기를 협력적으로 제어해 원활한 통신이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이며, CA는 복수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 트래픽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용자의 최대 데이터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CoMP는 이미 지난 1월 현재의 LTE 시스템에 적합하게 개량돼 상용화 됐으며 CA는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개 기술의 시연에 모두 성공한 통신사업자는 전 세계에서 SK텔레콤이 유일하다"며 "통신칩 제조사와 장비업체, 통신사의 역량이 한 곳에 모여 이뤄낸 기술 협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LTE 이후의 LTE-어드밴스드 및 차세대 통신 기술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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