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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웠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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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의 6월 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도 기록됐다. 서울 지역의 때 이른 불볕더위는 6월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와 열섬 효과 때문이다.


기상청은 1일 "2012년 6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24.1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평균 기온(2.2도)보다 1.9도 높은 수준이다. 1908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6월이었다. 마찬가지로 6월 평균 최저기온 또한 20.0도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9.7도로, 7월 평균 최고기온(28.6도)과 8월 평균 최고기온(29.6도)보다 높았다. 최고기온 평년값만 비교해보면 예년의 한 여름보다도 더 더웠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6월에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도 기록됐다. 위도가 비슷한 지역은 물론 남부지방보다도 기온이 높았다. 지역별 6월 평균기온은 수원 23.6도, 인천 22.9도, 대구 23.2도, 광주 23.4도, 부산 21.6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한반도 주변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의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 원인이다. 중부지방 대부분이 고온 건조해진 '높새바람'의 영향을 받은데다, 지면의 열을 흡수하며 동풍을 타고 이동해 서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더 오른 것이다.


녹지가 적은 서울의 열섬효과도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이우진 기상청 예보국장은 "숲이나 농지는 열이 가해지면 수분을 증발시켜 수증기 형태로 열을 가지고 있지만 콘크리트는 즉각 반응해 기온이 올라간다"며 "냉장고나 에어컨, 자동차 등 자체 열원이 많아 야간에도 기온이 떨어지는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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