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야단의 생산성을 높이는 5원칙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성회 박사의 리더십 이야기

‘혼내다’의 혼은 한자로 ‘魂’이다. 리더 여러분은 어떤 야단을 치는가. 혼 줄을 빼놓는 야단을 치는가, 아니면 혼을 차리게 하는 야단을 치는가. 야단이야말로 조직에서 가장 큰 설득 중 하나다. 문제는 야단의 효과를 부하가 진심으로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부하도 성장하고, 조직의 긴장감도 끌어 올리는 생산성 높은 야단은 어떻게 쳐야 하는가.


첫째, 야단을 적립시키지 마라. 어떤 리더는 그때 그때 지적하면 부하들이 싫어할까봐 한꺼번에 모아서 한다. 야단의 타이밍은 신선한 생선회를 먹는 것과 같다. 문제가 되는 사안이 있을 때 그 자리에서 즉시 지적해야 한다. “자네, 이제야 말인데…”식의 지적은 유통기한 지난 생선회와 같다. “이번이 몇 번째야, 지난번부터 보면서 꾹 참았는데 말이야…” 등 과거시제로 거슬러 올라가 미주알고주알 캐는 것은 좋지 않다.

둘째, 사람이 아니라 행동에 초점을 맞추라. 인신공격은 핵심을 놓친다. 야단의 목적은 행동 시정과 재발 방지에 있지, 해당자의 비난이 아니다. 상사가 모욕한다고 생각하면 직원들은 방어심리에 빠져들어 일을 더 잘하는 방법에 대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혹독하거나 공개적 비판은 파괴적이게 마련이다. 타당성 여부를 막론하고 인격모독을 담은 공개 야단은 백해무익이다. 비판의 효과는 성품이나 인격, 태도가 아닌 문제 행동에 초점이 맞춰질 때 커진다.


셋째, 야단은 ‘무엇을’ 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 세련된 야단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다. 한번 언급하고 지나간 일을 사골 고듯 재탕, 삼탕 하지 말라. 야단에 필요한 것이 경소단박형 화법이다. 불필요한 장광설, 자신의 과거이야기, 원론적 이야기, 푸념 등을 늘어놓는 것은 야단의 에너지를 떨어뜨린다. 부정형이 아닌 긍정형으로 야단치는 것도 명심사항이다. “자네(우리 팀)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식으로 신뢰를 먼저 보여주라. “하지 말라”의 부정적 표현보다 “…를 하라”의 긍정적 표현이 더 효과적이다. ‘지각하지 말라’보다 “정각 10분전까지는 출근하자!”가 생산성 높은 야단이다.

넷째, 직접 대면해 야단을 쳐라. ‘스리쿠션’식 간접야단은 금물이다. 마음 약한 상사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간접야단이다. 정면 돌파가 불편해서 메모로 전달하거나 일명 쓰리쿠션을 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당사자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다른 동료에게 말을 흘림으로써 그 말이 한 다리 건너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겉으로 봐서는 조용하게 끝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하직원은 제 3자에게 한 다리 건너 들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 묻기도, 변명하기도 난감하니 속으로 감정만 곯는다. 가장 나쁜 야단방식이 애매한 평가를 퍼뜨리고는 응답기회나 개선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전달 형식은 야단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섯째, 야단의 하이라이트는 마무리다. 병 주고 약 주고의 사후 처방이 필수다. 호되게 질타했다면, 이후 직원의 상태를 잘 살피라. 엄하게 꾸중했을수록 한마디의 격려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야단은 독대가 필수지만, 조직관리상 일벌백계 효과를 위해 공개 야단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조직의 강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 전형적으로 범하기 쉬운 실수라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구성원 모두 반복을 피하기 위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엔 “전 사원에게 공통된 문제이므로 모두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서 공개야단을 친 것이다. 다른 직원도 자주 하는 실수이니 자네만 야단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위로와 격려의 사후 조치를 병행해주라.


야단의 생산성을 높이는 5원칙
AD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경영학 박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 인문학과 CEO 인터뷰 등 현장사례를 접목시켜 칼럼과 강의로 풀어내는 스토리 텔러다. 주요 저서로는 <성공하는 CEO의 습관> <내 사람을 만드는 CEO의 습관> <우리는 강한 리더를 원한다> 등이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