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4000원→4만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4일 한섬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80억원(+0.7%,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190억원(-12.4%)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지난 4월 이후 6월 현재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성장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시스템옴므'가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지만, 1분기까지 고성장 하던 '랑방콜렉션' 성장률이 약 10%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대표 브랜드 '타임'도 한 자리 수 성장률에 그친 것으로 예상했다. '마인'과 '시스템'은 현재까지 역신장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후 정상판매율 하락 지속, '타임', '타임옴므' 등 고마진 브랜드의 성장률 둔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사업부 성장전략이 회사 펀더멘털 개선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2월 현대홈쇼핑이 대주주가 된 후 한섬의 성장전략에서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섬 브랜드 12개가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 모두에 입점한다고 가정하면 156개 매장을 개점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한섬의 현대백화점에서의 매장수는 63개 이므로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수입브랜드 소싱 역할을 한섬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 장기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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