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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밀어낸 배불뚝이 과장님 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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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보수?…신세대 마케팅으로 재미 '톡톡'

'김태희' 밀어낸 배불뚝이 과장님 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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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973년생, 입사 11년차의 세일즈 엔지니어. 국내외 건설현장을 거쳐 현재는 본사에서 내근을 하는 정대우 과장. 요즘 몸짱과는 거리가 먼 배불뚝이지만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모습에 인터넷에선 어느새 인기 스타다.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 미녀인 김태희를 정대우 과장이 밀어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태희' 밀어낸 배불뚝이 과장님 뜨더니…

건설업계가 젊어지고 있다. 비교적 보수적 성향으로 평가받는 건설사들이 신세대 취향의 마케팅에 속속 나서 소비자와 간극 좁히기에 나섰다. 홍보용 만화 캐릭터나 스마트폰 등 젊은이들의 아이콘을 차용하고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젊은 성향의 톡톡 튀는 마케팅을 도입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정대우'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기업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1973년 태어나 입사 11년차를 맞은 과장이다. 해외 현장 근무를 마치고 본사에 배치돼 있다는 구체적인 설정까지 해놓았다. 이 만화캐릭터를 통해 젊은 층에게 어렵고 딱딱하지 않고 친근한 업종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김태희' 밀어낸 배불뚝이 과장님 뜨더니…

롯데건설이 이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기존과 다른 독특한 형식의 홍보만화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선점하려고 시도한다.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주인공 오한강씨가 선배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의 장점이 부각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이 홍보물에서는 교통, 주변환경, 인테리어 및 시스템, 분양가까지 아파트의 장점들을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 설명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분양관계자는 "최근 웹툰들의 인기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화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단순한 전단 홍보물과 차별화되도록 캐릭터 설정부터 내용 구성까지 신경 썼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힐즈도 유명 만화가 박광수씨의 작품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또 지난달엔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들을 초청, 헬기 투어를 진행했다. 래미안 강남힐즈만의 스마트폰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앱을 실행시키면 사업개요, 단지 위치도 및 조감도, 평면 설계, 주변 정보 등 분양 사업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동배치, 주변 생활인프라의 방향이나 거리 등을 체크해볼 수도 있고 원하는 주택형을 설정하고 책장, 소파, 식탁 등을 배치해볼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의 분양을 위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고객들을 초청해 야구경기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에 추첨을 통해 매 경기 1인 2매, 총 100매의 초대권을 전달했다. 더샵 페이스북도 운영 중이다. 실시간 분양정보와 단지 특장점, 물론, 더샵 아파트만의 차별화된 특장점과 포스코건설이 수행한 프로젝트 사진자료 등을 더샵 페이스북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금호건설이 선발 중인 '파블로' 역시 신세대 마케팅의 하나다. 파블로는 SNS 활용능력이 뛰어난 대학생들을 온라인 홍보대사 파워블로거다. 콘테스트 형식으로 선발할 예정으로 오는 26일까지 접수받아 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파블로들은 7월9일부터 9월13일까지 약 8주간 금호건설이 제시하는 각종 미션들을 수행하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금호건설을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한 홍보 전문가는 "젊은 소비층을 가진 게임 등 온라인 콘텐츠의 마케팅 기법은 빠른 변화 속에 발전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기반의 온라인에 익숙해진 중장년층이 함께 늘면서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였던 건설업계도 비슷한 방식의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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