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난해 여름 서울 약수터 75% '못마실 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난해 여름 서울시내 약수터 16곳 중 12곳의 물이 음용 기준에 못 미쳤다.


11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7~8월 집중호우 기간 중 서울시의 16개 약수터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75%인 12개 약수터가 음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약수터 5년간 평상시 부적합률 평균치인 35.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연구원이 조사한 약수터는 지난해 호우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강서,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서초, 강남, 강동구 등이다. 각 구마다 1~2개씩 약수터 물을 분석했다. 이 중 강서 개화산입구 약수터, 구로 개봉1(잣절), 온암약수터, 금천 만수천, 호천 약수터, 동작 국사봉, 녹천 약수터, 관악 상록수, 청용 약수터, 서초 어둠골 샘터, 강남 구룡천, 강동 샘터 약수터 등 12곳이 오염된 약수터로 드러났다.


부적합 주요 원인은 일반세균, 총 대장균군, 분변성 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검출에 의한 것이었다. 이는 사람 및 동물의 분변이 많은 양의 비로 토양 여과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채 약수터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2주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률이 56.3%로 감소했으며, 약 3개월 경과 후에는 부적합률이 37.5%로 평상시 수준을 나타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약수터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약수터 물을 드실 때에는 약수터 게시판을 꼭 확인하고 음용적합 판정을 받은 물만 이용하는 것이 여름철 수인성 질병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