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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7일 회의에서 일산 3000만 배럴 생산량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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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 는 오는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지만 감산보다는 현재의 생산량 유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빈 회의에서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상 최고수준인 생산을 줄이든지 아니면 유가 하락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OPEC는 현재 생산한도를 약 6% 초과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초과 생산의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고 있어 감산론을 펴는 이란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OPEC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의에서 회원국 전체로 하루 3000만 배럴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 경기전망 악화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이란 핵개발계획에 제동을 거는 서방 각국의 압력으로 이란 원유감산의 틈을 사우디가 메우면서 OPEC내에 불협화음의 씨앗이 뿌려져 다수 회원국들이 현 생산수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 선봉은 이란이다. 이란의 무하마다 알리 하티비 OPEC 대사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일부 회원국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다”면서 “석유시장에서 증가하는 ‘불안정’은 ‘유가의 심가한 하락’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장관도 “OPEC 회원국들은 시장 악화를 염려하고 있다”면서 “하루 3000만 배럴이라는 한도가 깨졌다면 상황을 바로잡을 컨센서스(합의안)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가격 하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과 맞다고 보고 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지난 5월 한 연설에서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약 100달러에서 거래되기를 원한다”고 못박았다. 이후 유가는 후퇴하기 시작했고 지난 8일에는 배럴당 99.47달러를 기록했다.올해초 배럴당 128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근 30달러나 하락한 셈이다.


OPEC 회원국인 걸프지역 국가는 “걸프 국가들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시장은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 가격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앞으로다.하락요인이 될 만한 불길한 뉴스들이 최근 줄줄이 쏟아져 OPEC내 감축론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연방준비은행(Fed)은 지난 8일 3차 양적완화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이자 원유 대수요처인 중국도 금리인하를 단행해 경제가 예상보다 더 많이 하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가는 달러화가 넘쳐나야 올라가는 데 양적완화를 단행하지 않음으로써 그럴 가능성은 봉쇄됐다는 뜻이다.중국의 경기둔화 또한 원유수요를 줄이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이 된다.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도 변수다. 총선에서 극좌파가 승리할 경우 그리스는 국채위기의 타격을 받은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원유수요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비티 이란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번 회의와 비교해서 수요는 좋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국제제재로 이란이 정확히 얼마나 감산할 지도 불투명하다. 지난 4월 이란의 석유은 2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은 예년의 4분의 1이 줄었다. 그러나 7월부터 단행되는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수출 봉쇄조치,미국의 이란 중앙은행과의 결제금지 등이 단행되면 감산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는 정유공장들이 정비를 마치고 다시 가동에 들어가고, 미국 자동차 운행이 많은 휴가철과 겹쳐 수요가 반등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이 경우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생산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을 증산을 계속해 시장에 충분히 공급을 할 것이라고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그 프리디 분석가는 예상했다.


OPEC은하루 3000만 배럴인 생산량 상한을 유지하고 생산과잉에 대한 의미있는 성명을 피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살렘 엘 바드리 OPEC사무총장 자리를 놓고서도 이란과 사우디는 대립하고 있다. 양국은 각각 후보를 내놓고 있어 OPEC 회원국들은 이라크나 에쿠아도로 출신의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타협을 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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