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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전 유럽에 배운 삼성, 이젠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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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돌아본 이건희 회장 새 화두 뭘까···재계 이목집중

19년전 유럽에 배운 삼성, 이젠 반면교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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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7일 오전 8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내 방송을 통해 '신경영로드를 찾아서 2부'가 방송됐다. 20여분 남짓한 방송에선 신입사원 6명이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내용이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삼성 신경영 19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신경영로드를 찾아서' 1, 2부를 방영했다.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물결은 이미 20년전인 1993년 6월 7일 신경영 당시부터 시작됐다는 테마로 당시 이 회장이 9개 도시 1800여명의 임직원에게 350시간 강연한 내용을 담았다.


1부에선 도쿄와 오사카, 로스앤젤레스(LA),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지를 찾아 20여년 전 신경영의 자취를 찾는 모습이 방송됐다. 2부에선 삼성그룹에서 '신경영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크푸르트를 집중 탐방했다.

1993년 이 회장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 품질 위주 경영을 주문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한 지 7일로 19년이 흘렀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불리는 신경영은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 당시 양적성장에만 힘을 썼던 국내 가전업계는 '한국산은 싸지만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비롯해 연이은 덤핑으로 고초를 겪을 때였다.


신경영 이후 삼성그룹은 1993년 순이익 4200억원에서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도 1993년 41조원에서 435조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이 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것은 당시 독일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들이 비싸지만 명품으로 불릴 정도로 품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모두 유럽으로 불러모아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라"라는 일성으로 임직원들의 인식 변화부터 당부했다.


이날 사내 방송과 인트라넷을 통한 이 회장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2일 유럽으로 출국해 20여일간 유럽을 돌아봤다. 귀국 직후 이 회장의 일성은 "유럽과 일본이 생각 보다 어렵다"였다. 유럽과 일본이 왜 어려운가라는 질문에는 "일 하기 싫어하고 복지에만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19년전 이 회장은 유럽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봤고 그것을 삼성그룹의 경영에 도입했다. 19년이 지난 현재 이 회장은 유럽과 일본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 고민했고 이를 시금석 삼아 새로운 신경영을 내 놓기 위해 고민중인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유럽을 보고온 이 회장이 어떤 화두를 던질지 삼성그룹 임직원과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9년전 이건희 회장이 유럽에서 배울점을 찾아 신경영을 선포했다면 19년이 지난 지금은 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서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내 재계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이건희 회장의 새로운 신경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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